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미스터리, 멜로/애정/로맨스, 스릴러, 드라마 | 미국, 캐나다, 일본 | 120 분 | 개봉 2008.11.20

출연
줄리안 무어 Julianne Moore 의사의 아내 역
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의사 역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Gael Garcia Bernal 악당 1 역
대니 글로버 Danny Glover 한쪽 눈이 먼 노인 역
알리스 브라가 Alice Braga
이세야 유스케 Yusuke Iseya
키무라 요시노 Yoshino Kimura
산드라 오 Sandra Oh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Fernando Meirelles

각본 : 돈 맥켈러 Don McKellar
원작 : 주제 사라마구 Jose Saram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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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인 동명소설을 영화화.
이러한 수식어 때문에 마치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이 영화의 동명소설이
노벨문학상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인식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노벨문학상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단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다른 작품이라는 것 뿐이다.

이 영화의 동명 원작은 인간의 내면심리 묘사가 뛰어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난 원작 소설은 보지 않았으니 어차피 영화에 국한된 리뷰를 적을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누가 떠들더라도 대단한 작품은 아니다.

어느날 갑자기 실명하게된 사람들.
그들이 겪는 정신적 절망을 영화는 깊이 표현하고 싶었고.
그러한 절망속에서 인간의 존엄이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극명한 고찰을 통해 고발하고 있는 SF환타지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누가 말하는 것처럼 전혀 사실적이지 않으며 결국 SF환타지에 불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채
감독이 혹은 각본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한다.
관객은 영화를 통해 도저히 객관적인 판단을 할 여지가 없다.
제공되는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전염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비상식적이며.
비록 격리되고 제한된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내부의 붕괴가 비현실적인데다가.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너무나 개연성이 결여되어 있다.

'말도 안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나열하자니 끝도 없어 보여 포기하고...
암튼 어떻게 변명을 보태고자 해도 결국 SF 환타지인 '영화'일 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이든 글로 설명할 수있는 소설과 달리.
영화는 표현수단이 한정적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시각적, 청각적인 다각적 표현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같은 주제를 전달 하더라도 표현의 방법이 틀린 만큼
단지 책에 나온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정도로는 주제전달은 요원한 것이다.
솔직히 이 영화는 이러한 정극보다 오히려 패러디 포르노가 더 적당해보인다.

이 영화가 실패한 이유는
혼란의 과정을 담는 것보다 혼란 그 자체를 담는데 더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혼란 자체를 보는 걸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혼란이 오는 과정을 보고 공감하고 싶다.
혼란 자체를 즐긴다면 역시 패러디 포르노가 더 극명하겠지. 주제를 더 잘 전달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아니잖나? 왕 앞에 굴복하고 할렘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보는게 아니잖은가?
감독 역시도 그걸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든 건 아니잖은가?
그렇다면 그 과정을 제.대.로 표현했어야지. 안그래?


“이 영화는 마치 시동이 걸리지않는 아름다운 차와 같다. 원작은 잃어버린 시간과 장소에서 숨막힐 것 같은 소세계를 그려낸 깊이있는 우화였다. 이를 스크린에 담아낸다는 것자체가 무리.”
- 워싱턴 포스트, 닐리 터커



bada


P.S. 이 영화에 대한 악평에 원작을 보고 떠들라는 식의 리플이 많이 보이던데...
남이사 원작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든. 소설 안보고 영화만 보든 그게 무슨 상관이며.
단지 영화를 영화만 보고 판단하는게 당연하지. 원작소설이 명작이니 영화도 명작이라는게 말이 되나?
원작이 명작이어도 영화는 쓰레기인 경우가 널렸다는 걸 먼저 생각해보길 바란다.
영화상에 부족한 부분을 미리 읽은 원작으로 보충하는 멍청한 얘긴 듣고싶지 않다.




bada 의 영화평가 ─────────────┐
지루함 (tedious) : ml (high-mid-low)
킬링타임 (killing time) : y (Yes or No)
대중성 (popularity) : all (all or some)
추천도 (recommend) : mmh (high-mid-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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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 : 영화의 지루한 정도. hi이면 정말 지루한 영화.
킬링타임 : 시간 떼우기 좋은 영화인가 아닌가.
대중성 : 누가 봐도 재미있나. 일부 특정부류만 재미있나.
추천도 : bada 가 추천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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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5 17:41 2008/12/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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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트맨이 들려주는 프리뷰, 11월 셋째주 (08/11/20~)

    Tracked from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기. 레이첼도, 알프레드도 없... 2008/12/26 09:09 Delete

    일년중 여름 다음으로 큰 성수기인 극장가의 겨울 시즌을 앞두고, 밀어내기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비수기인 가을 시즌에 개봉을 못시키면 내년 봄이나 되어야 다시 기?

Comments List

  1. 배트맨 2008/12/26 09:11 # M/D Reply Permalink

    평단과 대중들의 평이 뭐라하든,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결국 놓치고 마네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셈이네요.
    북미에서도 흥행은 정말 참담할 정도였으니까요.
    트랙백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T.T

    1. bada 2008/12/26 15:51 # M/D Permalink

      네. 저도 이 영화 예고를 보고 나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중 하나여서 부랴부랴 봤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감독과 각본, 기획쪽의 실패나 다름없다 보니 자성의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후속편 눈뜬자들의 도시는 안나오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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